2010년 1월 20일 수요일

백신에 대한 잡담(퍼온글)





출처: http://tinyurl.com/yd2qah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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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버에서 백신은 참으로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.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드는 제품입니다. 백신은 어쩌면 서버에 가장 친숙한 보안 제품일지 모릅니다.
하지만, 어쩌면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너무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.
그래서 그런지 다른 보안 제품에 비해서 백신은 민감하다보니 당시의 관리자의 성격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 보통 현장에서 잠시 대화를 하다보면 백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죠.
한번 가볍게 그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.
A 업체 이야기
서버에 백신이 국산과 외산 백신이 각각 설치되어 있었습니다. 이것이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담당자가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더군요
A업체 담당자 : 국내 백신은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잡고, 외산은 외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잡고....
(백신은 백신이라는 같은 영역에서 동작하는거 아니었나요? 각기 타협하는 백신의 세계?)

B 업체 이야기
서버의 성능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. 접속해보니 무겁기로 유명한 백신이 설치되어 있더군요.
백신 정지 후 매우 빠른 속도로 동작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. 이후 이곳은 백신을 쓰기 위하여 서버를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.

C 업체 이야기
MS-SQL 서버가 설치된 서버였습니다. 30분이 지나도 쿼리가 끝나지 않길래....
설치된 백신의 실시간 감시를 껏더니 2초만에 쿼리가 완료되었습니다.

D 업체 이야기
메일서버에서 메일이 전송되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. 실시간 감시를 꺼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.
그래서.... 백신에서 제공되는 방화벽을 꺼주었습니다.

E 업체 이야기
메일 서비스가 자꾸 죽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. 설치된 메일 서비스는 일반 파일기반의 메일 솔루션이었고, 설치된 백신은 익스체인지용이었습니다.

F 업체 이야기
두 관리자 사이에 a백신이 좋다, b백신이 좋다 싸움이 붙었습니다.
외국의 리뷰에서는 a백신이 더 좋게 나온 상태였지만 b백신을 믿는 관리자의 믿음은 절대로 굳건했습니다.
관리자b : 한 서버에 설치해봐. a백신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b백신이 다 잡는다니까...

G 업체 이야기
모든 서버에 상당히 비싼 서버 백신이 모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. 서버 라이센스도 갖고 있지 않을 것 같은 회사였습니다.
혹시나 싶어서 트레이에 있는 백신에 마우스를 올려놓았더니...
엔진 날짜가 2006년이었습니다. (2008년에 만난 업체입니다)

H 업체 이야기
백신이 문제가 많음을 깨달은 관리자분께서 서버에 설치된 백신을 제거하였습니다.
이후 이곳은 통합하겠다는 목적으로 액티브 디렉터리를 설치하면서 서버 재설치와 함께 전 사원의 PC를 재설치 하였습니다.

I 업체 이야기
서버에 백신이 무려 3개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줬습니다.
서버 사양이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. 호기심이 들어서 봤더니 백신 설정에는 실시간 감시와 스케줄 감시가 모두 꺼 있었습니다.

J 업체 이야기
새로운 백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옛날 버전의 백신을 사용하고 계시는겁니다. 알고봤더니 크랙을 못구해서.. 라고 하시더군요.
이후 J 업체는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에 걸려서 모두 백신을 구입하셨다는 설을 나중에 들었습니다.
(※참고.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으로 걸리면 에누리 없이 가장 높은 정가로 해당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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